주의 나라를 꿈꾸는 주의지,이영원의 소식

밍글라바

요즘 신학교에서 로마서를 가르치고 있는데 성도들과 나누는 인사에 은혜와 평강을 구하는 인사말이 나옵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생각 없이 지나갈 때가 많습니다만 우리 모두에게 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구합니다. 그리고 요즘 이곳 상황이 약간의 긴장상태에 놓여있기에 더욱 이런 인사를 드리게 됩니다.

 

최근의 미얀마상황

최근 7월 1일자의 미국의 유명한 잡지인 타임지에 미얀마의 종교분쟁에 대한 기사가 났습니다. 주로 버마족 중심의 불교도와 미얀마에 들어와 정착해서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 사이의 분쟁입니다. 최근까지 2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문에 나지 않은 것 중에는 이곳 만달레이에서도 몇 명이 죽었다고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만달레이와 양곤을 중심으로 일어난 폭동의 근원에 만달레이에서 수련하는 46세의 위라투라는 승려가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이 승려는 우리가 일어서지 않으면 우리 민족과 종교는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서 사람들을 부추기면서 969라고 부르는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한 표를 붙이는 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차에 집에 상점에 이 표식을 붙이고 불교중흥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일은 미얀마 내에서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외국인 근로자로 가있는 사람이 이슬람의 복수에 희생되면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번져서 국제적인 문제로 커졌습니다. 이 운동 때문에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피부로 다가오는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던 선생은 당분간 나다니기 겁난다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학교와 절에서는 새로운 불교교육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곳 절에서는 지난주 6월 30일부터 시작해서 선데이스쿨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오후 1시에서 4시까지 불교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시작하면서 학교와 가정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학교 선생들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출석부를 확인하고 참석하지 않으면 매를 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르치는 시간에도 몰래 와서 보고가기도하고 참석하는 아이들을 때린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선데이스쿨에서 가르치는 것들을 매일아침에 미션스쿨에서 예배드리듯이 복습해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불교가 국교로 되어있어서 학교교육은 기본적으로 불교교육을 시키고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마음이 약간 흥분되어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면에는 이들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양곤 같은 곳에서는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거의 마을마다 선교사들이 세워놓은 유치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변하고 있고, 개방을 통해서 외국문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몇 년 사이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물질적인 발전은 좋지만 불교가 약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승려들과 불교 때문에 이익을 얻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두려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더 보수적이 되고 있습니다. 미얀마가운데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기독교가 이 와중에 말려들지 않게 되도록 지켜주시고, 우리가 사는 이곳 62번가에도 하나님의 평화가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만달레이 키움센타-62번가의 기적을 위하여

키움센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이 그만 두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만두면서 친구를 소개해주기로 했는데 한두 주간을 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 부탁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동시에 왔습니다. 한 사람은 버마족사역을 위해서 필요한 불교도 버마족아가씨고 또 다른 사람은 카친족 기독교인 아가씨입니다. 둘 다 올해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만 뽑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을 보고나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비용을 생각하면 한 사람만 뽑아야겠으나 기도하면서 이곳을 위해서는 두 사람이 다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은 날에 면접을 보러온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한 사람만 뽑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난번 선생님과 1년 반 동안 성경을 공부했는데 변화가 없어서 마음이 많이 낙심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온 불교도선생님은 매일 우리와 같이 성경을 보고 있는데 전에 선생님과 달리 복음에 많이 열려있는 느낌이라 많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우리 모임에 아이들은 9학년 고등학생이 된 아이가 한명이 있고 그 아래로는 줄줄이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마을에는 아직 대학을 간 사람이 없습니다. 이곳의 마지막 학년인 10학년까지 가는 학생들은 있지만 10학년의 졸업시험으로 대학을 가는데 그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하는 얘기가 지금 아이들의 영어와 수학 실력으로는 대학을 갈 수 있는 아이는 아직 없다는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한 반에 많은 학생들이 있고, 학교의 교사들 특히 이 마을의 교사들이 별로 실력이 있는 편이 못되고 가르치는 의지도 약해서 잘 배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공부방도 도서실도 없는 이곳에서는 밤에 어디 가서 공부할 곳도 없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두 명의 선생을 고용해서 고학년들을 위해서 따로 책임을 맡겼습니다. 저학년들도 어릴 때부터 공부 습관과 필요한 실력을 쌓도록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에는 방과 후에 숙제를 조금 도와주던 정도에서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의 하는 일들을 통해서 이들에게 영적인 희망뿐 아니라 실제의 삶에서도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되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도 나와서 많은 아이들이 대학에도 진학하고 그런 다음에 나중에 우리와 함께 여러 지방을 위해서도 직업을 가지고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신학교사역

신학교는 시내에서 50분정도 떨어져있는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신입생이 남자 7명과 여자 5명이 들어와서 총 19명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합반으로 수업을 합니다. 지난주에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발톱을 다쳐서 피를 조금 흘렸습니다. 발톱이 거의 빠질 정도여서 걸을 때마다 발가락이 아프지만 몇 방울의 피라도 이 땅에 조금 뿌린 것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르치러 가는 것은 저들에게도 약간의 교육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로마서와 TEE과정을 가르칩니다. TEE는 3년 과정의 신학연장교육과정인데 신학교 안에서 가르쳐서 이들이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조금 바쁠 예정입니다. 안식년동안에 공부했던 선교학 관련해서 학위논문을 올해 본격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바빠지기 전에 올해 불교를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해서 장기사역의 터를 닦으려고 합니다.

 

가족이야기

세라는 한국에 두고 왔습니다. 지난 4월에 대입검정고시를 친 뒤에는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막상 대입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니 많이 부족해서 학원에 도움을 받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더운 날씨와 그리고 잘 들어오지 않는 전기사정,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인터넷강의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기에 원하는 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과계열로 준비하다가 문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공부하지 않았던 사회 계열과 국어B를 보충해서 공부하느라 아직 어려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누리는 처음에는 와서 혼자 있는 것을 너무 힘들어했지만 금세 적응되었습니다. 요즘은 카톡도 되고 얼마 전부터 070도 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인터넷 상태가 좋을 때에는 화상통화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새로운 멤버들

미얀마에 우리단체의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8월 22일에 새로운 가정이 이곳으로 들어옵니다. 태권도와 피아노 반주 법을 전공한 가정이라 이 땅에 참으로 유익을 많이 끼칠 수 있는 좋은 도구를 가진 가정입니다. 아이들은 초등생 둘과 유치원생의 아들이 있어서 이곳에 있는 다른 두 가정의 아이들과 연령대가 비슷해서 그들도 무척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양곤으로는 싱글자매선교사가 들어옵니다. 같은 교회에서 파송된 가정과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우리 단체를 통해서 들어오기에 제가 좀 도와 줘야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에는 우리 단체입장에선 저희 한 가정이었지만 사람들이 늘어나니 좀 더 체계를 세워서 함께 서로를 세워주면서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 땅과 사람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간구

1. 미얀마 안에서 불교와 이슬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불교도들이 약간 과격해지고 있는 상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은혜와 평화를 주시도록, 최근 불교계에서 후세대를 위한 불교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주부터 시작한 선데이스쿨로 인해서 우리와는 오후의 성경암송 시간이 겹쳐서 약간의 긴장이 조성되었지만 우리가 시간을 바꾸기로 하고 예배와 암송시간을 오전에 다 하고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학교나 절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고 또 지켜주시길

2. 키움센타에 전에 일하던 교사는 그만두고 새로운 교사를 두 명을 채용했습니다. 모두 가르치는 일에 우리와 같이 열의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많은 아이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열매를 거두도록, 이들과 함께 대학생 사역 및 지방에 까지 사역을 확대해나가는 그런 발전이 있도록, 주일예배와 토요일 주일의 암송모임을 통해서 학생들이 영적으로 크게 진보가 있도록

3. MGTS신학교의 새로운 신입생들인 남학생7명 여학생 5명과 기존의 7명의 학생들이 함께 훌륭한 하나님의 일군으로 훈련되어 가도록, 마을에서도 기독교인 시설이라는 것 때문에 아직은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데 마을의 한 부분으로 잘 정착하도록, 학생일인당 6만 원 이상의 매달의 생활비를 위해서

4. 세라와 누리는 대입과 고입검정고시를 잘 치렀습니다. 세라는 한국에 남아서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부족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리는 여기서 친구도 없이 혼자 있다 보니 앞으로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기도해주십시오.

5. 안식년동안에 했던 선교학 D. Min의 논문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성경을 번역할 때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많이 채용해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이들에게 효과적인 복음의 전달을 위해서 필요한 이들의 세계관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서 논문을 쓰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이 좀 더 체계적으로 사역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불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가 되도록, 우리 뒷마을 사람들을 많이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데 모든 지혜를 주시고 또 이런 기회를 통해서 더 잘 이들을 이해하고 접하는 기회가 되도록

6. 새로 들어오는 정모세, 박갈렙 가정과 그들의 세 자녀가 이곳에 잘 정착하도록, 양곤으로 들어오는 싱글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늘 이 일에 함께 하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소식을 통해 뵙겠습니다.

2013년 7월 6일, 주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주의지 이영원 세라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