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한주일 동안 누르겔드와 함께 가정교회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카작 목사들을 위한 현지인 세미나였는데 한국 선교사들도 4명이 같이 참석을 했습니다. 카작의 특성상 러시아어와 카작어로 진행이 되었는데 타이트한 일정과 통역기를 통하여 러시아어를 카작어로 세미나를 들어서 그런지 다른 세미나 보다 몸이 아주 피곤하였는데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에들렛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가정교회가 카작 현지상황에 특히 외곽지역에 적합한 교회 형태로 생각하였고, 향후를 생각하여 지금도 2개의 셀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에들렛교회를 궁극적으로는 가정교회 형태로 전환하려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사역자의 마음가짐 입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중앙아시아와 카작의 사역자들은 목사 안수를 받은 후에는 아주 권위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정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사역자가 섬기는 리더쉽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카작 목사들이 진정으로 섬기는 자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연히 성도들도 섬기는 자리로 나아가야 하고 그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불신자들에게 믿는 사람들이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가정교회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지만 세미나 기간 동안 2번이나 카작사람들의 가정교회모임을 참석해보며 많은 새로운 통찰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저와 아내는 가까운 장래에 교회가 있는 딸가르로 이사하여 처음에 계획대로 교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교회의 이전과 가정교회 등의 계획을 연계하여 준비하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에들렛교회를 향한 주님의 크신 계획을 순종으로, 헌신으로 잘 준비하여 갈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교회 이전을 위하여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면 헌신할 수 있도록

- 교회가 이전할 적당한 건물과 땅을 보여주시고 필요한 재정도 준비되도록

- 누르겔드가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2. 가족

- 반석이 인내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 아름과 다운이 학업을 잘 감당하고 친구들을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 바르핫 가정에 구원이 임하고 그 가족이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