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라바, 이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싱그러운 봄을 누리게 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3월부터는 여

름입니다. 전기도 많이 주지 않아서 올해 여름을 잘 보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미얀마는 올해 선

거를 해서 민간 정부로 다시 모양을 갖추려고 했으나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싸움만 오히려 거

세지고 있습니다. 계엄상태가 계속되고 일자리는 줄어들어서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

을 때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면 좋겠지만 다시 옛날 신에게로 더욱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복음은 매이지 않는다고 하신 것처럼 여전히 증거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후

우리는 여전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행도 자유롭지 못하고 외국인

관리는 예전보다 더 까다로워졌어도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만달레이와 아마라뿌라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가 개척하고 있는 지역에서 그들

을 도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통하여 복음 전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만달레이에서도 250, 아마라뿌

라에서 150명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200명 등 많은 사람이 모여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끝나고 만

달레이에서도, 아마라뿌라에서도 성경캠프를 통해서 신앙을 더욱 튼튼히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아빠를 떠나보내고

신학교에 다니고 있는 준준 자매의 어머니가 천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어른으로서는 만달레이의

첫 번째 세례를 받은 신자입니다. 교회를 나와도 미얀마에서 이렇게 확실하게 변화되기는 쉽지 않습

니다. 하나님과 천국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고백하였던 열심있는 신자를 먼저 보내는 일은 우리에게

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이후에 차근히 돌아보니 고혈압 때문에 재작년에 위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주님께서 이 어머니를 구원하시고 소망을 충만히 가지게 하신 것에 너무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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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떠나가 보낸 가족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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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공간 옆에 붙어있는 마당

 

칫모카인의 아버지는 3년 전에 승려가 되었습니다. 칫모카인이 신학교에 들어오고 얼마되지 않았

는데 아버지가 다리에 종기가 나더니 온몸에 염증이 생겨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든 장례를 절에서

다 해주니 가족들도 편하긴 했지만 가족이 소망 없이 그냥 떠나는 일은 나머지 학생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을 보내면서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미얀마미션신학교 이야기

찬찬은 아마라뿌라빛교회 출신의 아이인데 신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4년을

다 마치려고 하지만 최근에 집에서 압박이 있었습니다. 빨리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합니다. 요즘 경제

가 좋지 않다보니 온 가족이 잠시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일을 구하라고 압박을 하지만 찬

찬은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하니 그러면 앞으로 집에 오지 말라고 합니다. 현재는 집에서 쫓겨난 처

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이런 압력들이 조금씩 있지만 이겨내고 있습니다. 준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믿지 않는 아버지가 잠깐 압박을 했지만 아버지는 대신 막내 아들도 우리에게 맡겼습니다. 올해 8

살의 옷까쪼는 아마라뿌라에 와서 누나와 함께 지냅니다. 우리는 이 아이를 예전부터 사무엘이라고

부릅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라서 미얀마를 변화시킬 사람이 되라고 꿈꿉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외부에서 두 명의 학생이 더 들어와서 전부 22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는 새로 옮긴 장소도 완전히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음 학기를 위해서는 공간이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화장

실이나 샤워시설 그리고 강의 공간도 하나 더 필요합니다. 남녀를 위해서 하나씩 있다 보니 생활이

많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기숙사 공간도 이제는 완전히 차서 남자아이들은 일부가 닭장으로 사용하

던 공간을 좀 수리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가 빌린 공간 옆에 밭이 딸려 있는데

주인이 이곳을 팔겠다고 내어놓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밭을 사면 우리는 다른 곳으로 또 이사를 해

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옆에 있는 밭을 사서 여기에 임시 건물을 짓는다면 남학생 기숙사와

강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큰 무리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께서 가장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미얀마 상황과 기도제목들

1. 만달레이빛교회와 아마라뿌라빛교회가 든든히 서가고, 계속해서 헌신자들이 나오는 교회가 되도록, 유치원 방

과후학교가 잘 이루어지고 열매를 맺도록

2. 미얀마미션신학교(MMTC)가 든든히 세워지고 좋은 사역자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소를 구매해서 필

요한 예배와 강의실, 기숙사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3. 우리 두 사람의 영육 간의 강건함과 매일의 기도에 새힘을 얻으며 끝까지 잘 사역을 감당하도록

4. 세라가 새로이 직장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도록, 누리가 신앙이 성장하고 진로를 인도해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