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틀만 지나면 다사다난 했던 2013년도 지나고 새해가 됩니다. 제가 사는 탈가르에서는 한국과 같은 연말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지만 오늘은 연말분위기를 좀 느낀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번 맹인 분들을 모셔서 잔치를 했는데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 분들의 자녀들을 가까운 학교로 초대하여 조촐한 행사를 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저의 교회 성도가 탈가르 시의 연극극장의 책임자가 있어 이 극장의 연극팀이 와서 봉사해 주었습니다. 아마추어가 아니라서 저도 참으로 재미있게 구경할 정도였으니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이분들과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십시오.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저의 2기 사역과 관련하여 명확한 방향과 방법을 보여주신 해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은 탈가르 땅에 복음적인 카작교회를 세우시기로 계획하신 일을 이제 이루어 가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하여 저를 부르셨습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단지 건물이 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세워져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보통 건물을 세워가는 것보다 사람들을 세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고들 합니다. 저도 그 말에 동감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사람의 계획과 능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그리고 능력이 아니면 하나도 이룰 수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교회라는 곳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복음의 불모지와도 같은 이곳에서 사람들을 모우고, 제자로 세워가며 예배당을 세우는 것이 저는 거의 불가능 한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을 주님께서 하고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태초에 계획하신 일들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신의 백성을 이곳으로 불러들이시고 있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교회 성도들이 믿음 없음을 그리고 매번 넘어지고 엎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이루실 일들을 이루실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제가 선 자리를 뒤 돌아 봅니다.

이제 저는 믿습니다. 주님께서 신실하게 모든 것을 이루실 것을... 저의 열심히 아닌 주님의 열심히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단지 이 일의 증인이며 이 일을 통하여 더욱 깊게 주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며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들도 이 일의 증인들입니다. 6년 반 동안 카작에서 제가 주님과 함께한 일들의 증인들이십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동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14년 새해에도 계속하여 이 일의 증인이 되어주시고 저와 함께 주님과 깊이 동행하시는 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교회부지 용도변경이 잘 이루어 지고, 건축재정 7만 달러가 준비되도록

- 성도들의 믿음이 잘 자라 합당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도록

- 누르겔드가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2. 가족

- 인내로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 예배당 건축과 관련한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 아름이의 대학졸업 후 진로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