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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싱글목자로 섬겨온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제대로 체계가 잡히지 않아 이게 소그룹 모임인지 목장 모임인지 헷갈리기도 했었지만 저희집을 오픈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조금씩 목장모임이 체계화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원들이 돌아가면서 저와 함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데리고 오고, 잘 나오지 않던 목원들도 가끔씩 나오면 함께 기뻐하고...

 

그렇게 재미있게 1년 정도 지내다 보니 군대가는 청년, 유학가는 청년, 개인사정으로 교회를 옮기는 청년등 이런저런 이유로 목장에 나오지 않는 목원들이 생기다 보니 목장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는 인원은 4~6명 정도..대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낸 청년들과 또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살 새내기들이었습니다. 모임은 매주 하지만 특별히 달라지는 것이 없어서 식상해져가는 모임, 처음에 가졌던 열의는 조금씩 사라지고 의무감으로 오는 목원들과 책임감으로 목원들을 대접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교회 청년들은 어떻게 할까 궁금해 하던 찰나에 인천 등대교회가 싱글목장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이번 세미나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는 청년 목자들과 예비목자들이 다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 신청을 하였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몇일전 저를 섬겨주실 목자님이라고 하며 연락이 왔는데 등대교회가 아닌 소망교회 목자님이라고 하셔서 처음엔 이게 무슨일이지? 난 분명히 등대교회에 신청을 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알아보았더니 소망교회는 등대교회 근처에 있는 교회로 현재 가정교회를 5년째 하고 있으며 이번에 등대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협력교회로 섬기게 되셨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럼 23일 그 목자님 댁에서 지내며 목장모임도 등대교회가 아닌 소망교회 목장모임에 참석을 하게 된다는 말인데..

그 사실을 알고 난 후로는 조금 실망하여 기분도 별로 좋지 않고 가고싶지도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내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기도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가게된 등대교회 세미나, 일정표를 보니 총 7번의 강의가 있어서 처음부터 지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중간중간에 간증도 있고 또 쉬는 시간마다 맛있는 간식과 푸짐한 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더 힘을 얻어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가장 기초적인 것을 제가 놓치고 이 사역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늘 목사님께서 강조하시는 말씀이지만 머리로만 이해하고 별로 제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가 왜 이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지 또 다른 셀교회나 제자훈련, 구역과는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말씀해 주셨고, VIP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영혼구원에 초점을 두지 아니하면 목장모임이 1~2년 후에는 시들해진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탁! 와닿았습니다.

 

지금까지 제 자신을 돌아보면 목자로서 먼저 VIP를 데려오기 보다 그냥 기존에 있는 청년들 관리를 더 잘하는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혼구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그동안 목원들이 데려왔던 VIP들을 적극적으로 섬기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 가정교회에서는 전도가 분업화 되어야 되는데 목원은 VIP를 목장에 데려오고, 목자는 그 VIP들을 잘 관리해서 자발적으로 생명의삶을 등록할 수 있도록 돕고, 목사님은 생명을 삶을 통해 그들에게 복음을 이해시키고 예수님을 영접시키는 일을 해야한다는 말씀에 나의 가장 큰 과제는 지금 교회나온지 얼마 안되는 새내기청년들과 생명의 삶공부를 하지 못한 목원들을 잘 권면해서 삶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만약 혼자 하기 힘들어 한다면 함께 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첫날의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목자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집도 교회에서 많이 멀고 또 할머니와 두분이 사시는데 생활형편이 생각보다 좋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절대 집을 오픈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약간의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목자님 댁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목자님께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잘 써주셔서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목장모임을 하는데 있어서도 소망교회는 아직 개척교회여서 성도 수가 40~50명 정도이며 목장의 수도 어른 3, 청년 2개로 총 5개의 목장이 있다고 들었고, 그래서 목원의 수도 2명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우리교회 보다 더 큰 교회에서는 어떻게 청년부가 잘 활성화 되어있는지 보고 싶었는데 왜 이런 목장에 보내셨는지 또 마음속 한편으로 불평불만을 했지만 목장 모임이 끝나고 나서는 ~왜 하나님이 나를 여기 보내셨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목장의 인원수가 문제가 아닌 목자님께서 목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너무나도 귀하게 여기시고 또 VIP들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넣어서 함께 기도문을 읽으며 중보기도하는 모습들...마지막으로 목원들이 하나님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고 깊이 교제할 수 있도록 삶공부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주중에 목원들에게 연락해서 권면하는 모습들...그 모든 것이 제게 너무나도 필요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평신도 세미나가 끝이 나고 마지막날엔 주일이었는데 11시예배는 꼭 참석해야 하고 청소년부 예배가 9시에 있는데 그건 선택사항이라고 하셔서, 제가 중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쯤 드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목자님네 집이 교회에서 멀기도 하고 또 저와 같이 지내시는 다른교회 목자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 먼저 그분께서 자신이 교회에서 중등부를 교사를 맡고 있는데 내일 청소년부 예배에 같이 가 보지 않겠냐고 물으셔서 전 완전 감사해하며 흔쾌히 승낙 하였습니다^^

등대교회는 청소년부도 목장체제로 사역을 하는데 목장모임은 토요일날 하고 청소년부 연합예배는 주일날 9시에 드리고 있었습니다. 갔더니 이번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던 저희교회 중고등부 교사 규형형제와 성수형제도 와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저희교회가 아닌 다른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보는건 거의 없었던 일이라 조금 생소하기도 했지만 너무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믿음은 표현이다!라는 청소년부의 표어처럼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도 하나님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도록 돕고 또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11시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그날따라 세례식, 삶공부 수료식, 보듬식 등 많은 순서들이 있어서 말씀이 12시나 다되어 시작하셨지만 그래도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보듬식이었는데 우리 교회에서도 새로운 영혼이 전도되어 예수님을 영접하고 삶공부를 수료한 다음 세례를 받아 보듬식까지 할 수 있는 목장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목장모임 때 평신도 세미나에서 배웠던 강의들 중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여 목원들과 함께 읽고 가정교회에 대한 정의를 알아보며,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또 기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목원들을 위해 가져온 VIP기도문을 함께 읽으며 중보기도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생명의 삶공부를 하지 못한 목원들에게 삶공부를 참여하도록 권면을 하였더니 제가 같이 들어주는 조건으로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다녀오고 나서 빠듯한 일정에 많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귀한 섬김을 통해 오히려 재충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간증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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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19:04:38 (*.50.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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