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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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서 온유한 자가 됩시다.

교회를 가리켜 영적인 공동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입니다. 모이는 동기가 같고, 목적이 같습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 주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의 모임이고, 따라서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것을 최고의 영광과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으로 공동체 안에서는 긴장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똑같이 주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믿음의 동기가 다르고, 정도가 다르고, 믿음의 경험이 다르고, 믿음 가운데 살지만 그 가운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목적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영적인 공동체는 어떻게 보면 긴장과 두려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선한 동기와 순수함으로 행하는 것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거슬림이 되기도 하고, 주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어떤 분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일 때 누군가로부터 예기치 않은 분노의 감정을 받아야 하고, 오해와 비난을 받으면서 자꾸만 자아가 왜곡되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런 일들로 인하여 공동체가 자꾸만 경직되고, 경직되기 때문에 관계의 회로가 막히고, 관계의 회로가 막히기 때문에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해주는 서로 서로의 문화는 사라지고 끼리끼리 문화만 존재하면서 길을 내는 교회가 아니라 성을 쌓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계속해서 천국을 누리는 공동체가 아니라 두려움의 왜곡된 긴장의 공동체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과 두려움이 가득한 공동체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이 있고, 은혜가 강물이 되어 흐르는 공동체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공동체가 되려면 공동체를 구성하는 우리 한 분 한 분이 형사처럼 죄인을 찾아내어 혼을 내고 벌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약함을 담당하는 온유한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온유한 보호자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며 전체를 아름답게 이끌어 가려는 시각을 가진 자입니다. 온유한 보호자는 공동체를 힘들게 하고, 자꾸만 깨뜨리려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을 대신해 줌으로 그를 쉬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 그분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게 합니다. 온유한 보호자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할 때 그것을 자기의 일에 간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그 일을 맡겨줍니다. 그리고 자신은 뒤에 물러가서 자신을 숨긴 채 다른 사람이 잘 할 때는 격려하고 축복해 줍니다. 온유한 보호자는 다른 사람의 약점이 보일 때 기도로 그 약점을 담당해 줌으로서 교회 안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이 가득하게 합니다. 모세가 온유했고, 이삭이 온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이 온유하셨습니다. 온유하신 주님을 믿는 우리 성도님 한 분 한 분도 다 온유한 보호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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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10:44:35 (*.43.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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