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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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선과 구명보트

교회가 유람선이 아니고, 사람을 살리는 구명선, 생명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일찍부터 자주 들어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런데 구명보트가 바로 목장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명선이 아무리 좋아도 바다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배 안으로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서는 보트를 바다에 띄워야 더 쉬운 구명활동이 가능합니다. 배에 띄운 구명보트들이 사람들을 구조해서 구명선에 안전하게 옮겨 놓으면 배 안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음식물을 먹이고, 잘 돌봐 주어서 비로소 한 생명을 온전히 구원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구명선이라면, 배에 띄워놓은 구명보트는 목장이라는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작은 구명보트들이 바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서 구조해서, 모선(母船)으로 옮겨서 그 생명을 돌보는 협력사역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구명보트는 응급환자를 구조해서 보트 안에서 모든 공급을 다 해 줄 수 없어서 빨리 구명선으로 옮겨 놓아야 하지요. 그러면 구명선에서는 준비된 장비와 보급품 그리고 사람들의 섬김을 통해서 인명을 살려낼 수 있지요. 구명선에서 직접 위급한 사람들을 구출하기는 어려움이 많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보트를 내려서 그 보트가 파도치는 바다에 접근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직접 잡아끌어 올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구명선과 구명보트의 관계가 교회와 목장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설명을 해도 좋을 듯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구명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요? 유람 나온 배처럼 유유히 바다 위를 노닐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속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바다 속에서는 자신들이 죽어가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허우적대고 있는 대도 말입니다. 우리 목장들은 구명보트의 역할은 잘하고 있는지요. 뜻이 맞는 몇 몇 사람이 보트를 타고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가 정작 구원해야 할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지는 않는지요.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추운 겨울바다에서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찾겠다고 전등을 켜고, 호르라기를 불면서, 구조할 사람들을 찾아다니던 구명보트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생존자들을 찾아서 구출해 내는 장면입니다. 우리의 주인공도 그렇게 구조되었지요. 구명선과 구명보트의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져야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또 힘을 냅시다. 우리를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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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5:20:34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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