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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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태풍 ‘곤파스’가 서울을 지나가던 날에 교회에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교회 지붕이 갑자기 소리를 내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생각하며 밖으로 나와 봤는데 많은 비바람과 함께 화분이 하나가 깨졌고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교회 십자가 탑이 매우 많이 흔들리면서 일부 철판이 흔들렸고 급기야는 그 중에 한 장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십자가 탑이 무너지기라고 할 것처럼 흔들리는데 참으로 위태한 시간이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기도하면서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계속되는 비바람에 잠깐 집에서 쉬고 나왔는데 십자가 탑의 철판이 여러 개가 떨어져 나갔고 많은 철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다행히 떨어진 철판으로 인해서 다른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보니까 어떤 교회에서는 종탑이 무너져서 차를 덮치고 길거리에 넘어져 있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만약에 철판 때문에 사람이라도 다쳤다면 큰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런 어려움이 없었음을 인해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업자들을 불러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업자의 이야기는 큰 비바람도 있었지만 오래 되어서 지지를 해주는 나무들이 썩어서 고정하는 못이 제대로 고정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면서 전면적인 보수나 새로운 형태의 종탑을 이야기 했습니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어서 재정 상황을 고려해서 전면적인 보수보다 일부만 보수하는 것으로 일단 결정을 했는데 업자가 일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업자를 지금 접촉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성도님들 중에 이 부분에 헌금하시길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완전하게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이런 일이 우리에게는 오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갖기 쉬운데 얼마든지 우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마 이번 태풍 ‘곤파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이 있었는데 우리교회에도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하든지 우리 공동체가 함께 쓰는 건물이기에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이고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건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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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45:13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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