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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014년 말에 새로운 삶 과정을 수료하게 된 카자흐스탄 목장 목원 황성훈 입니다. 저는 꼭 일 년 전인 작년 12월, 생명의 삶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삶 공부 과정 중 생명의 삶, 새로운 삶, 이렇게 두 개의 퍼즐을 잘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셨던 사모님, 10년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짝 기도 친구가 되어준 이재석 형제, 그리고 여러 동료 수강생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야 한다는 건 평일엔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하듯 생각했습니다. 자라면서도 특별히 삶의 위기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스스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생각엔 한 번도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계속 이대로 방치하지 않으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주일학교 교사를 하게 되었고,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목장에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니던 직장이 위기를 맞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즈음에 시작한 삶 공부는 제게 많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참다운 교제가 없었다는 사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시기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축복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했던 2014년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았습니다. 다니던 회사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며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아내가 좀 더 육아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된 점은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도 완전히 회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올 한 해 특별히 저희 가족 중에 아픈 사람도 없었고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는 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느낌은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항상 무엇에 쫓기는 듯 긴장했습니다. 더 소유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참 평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저의 내부에는 견고한 진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30년 넘도록 신앙생활을 했지만 사실 그 30년이라는 평탄한 시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며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에서 사탄이 견고한 진을 쌓아왔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물질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물욕, 남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강박 관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평판을 두려워했기에 바르게 살려 했던 모순적 태도. 이 모든 것들이 견고한 진으로 내 안에 이미 자리 잡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저의 발목을 잡고 넘어지게 했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저는 제 안의 죄를 고백하고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자 결심했습니다.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고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목장 생활에 더욱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혼자의 힘만으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기에 저에게 지금의 이 자리를 통해 여러 성도님들 앞에 제 자신을 고백하고 제가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배웠던 것을 실천하고 다시는 옛 사람으로 돌아가거나 미지근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새로운 삶, 지금까지와는 구별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 그리고 목장, 나아가 가정교회를 위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때에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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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1
13:23:17 (*.214.8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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