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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서울교회를 부지런히 따라 가려고 애쓰고 있는 안디옥 교회의 담임 곽성룡입니다. 서울교회처럼 나눔터에 '감사 릴레이'를 시작했는데 첫 번째 주자이신 이옥희 목자님의 글을 본인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옮깁니다. 이옥희 목자님은 1933년생이십니다.(82세) 전세계 씨니어 목자 목녀님들 화이팅!!!


(이옥희 목자 감사 릴레이 글)


"안디옥 교회홈피 나눔터의 불씨가 어느 날 어디론가 날라 가버리더니, 별안간 불똥이 나 한테로 날아왔다. 목사님을 모시고 목장 모임이 있던 지난 목요일 "감사 릴레이"로 나눔터의 불씨를 다시 살려 보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아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목사님께서는 부탁이라고 하셨지만 나는 명령으로 느껴져서 거절할 용기가 없었고 순종할 수 밖에 다른 초이스가 없어서 이렇게 지금 이글을 쓰는 것이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니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조건부 감사를 했었다. 좋은 일이 생기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감사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사란 내 입술에는 없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살전5:16-18절 말씀으로 "항상 기뻐 하십시오. 끊임 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말씀에 내 눈이 꽂혔다.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 같아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담?하는 부정적인 마음이었지만 나는 그 말씀을 굳게 붙잡았으며, 한번 해 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고민 했었다. 무엇에 대한 감사를 해야 할까? 고민 고민 하는데 갑자기 내가 죄인이라는 것이 감사하면서 내가 죄인이기 때문에 주님이 나를 찾아 오셨다는 사실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생각하면서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 때문에 나는 죄인이라는 신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고, 하나님 아버지의 딸로 천국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세상이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두려워하던 마음에는 용기가, 의심하던 마음에는 믿음이, 낙심하고 좌절하던 마음에는 소망이, 미워하던 마음에 사랑이, 불평하던 마음에 감사가 생겨 났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힘을 나에게 주셨구나 하니 또다시 감사 했다.

 

요즈음은 새벽에 눈 뜨는 것이 감사하고, 내가 운전하고 내발로 걸어서 새벽기도 갈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파킹장에서 반짝이는 새벽별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중보기도 할수 있는 특권을 받은 것이 감사하고, 이 작은 가슴에 햇빛보다 더 밝은 빛 되신 주님 모시고 사는 삶이 감사하고, 사랑하는 가족 같고 좋은 친구 같은 분들을 기도의 동지로 허락해 주심이 감사하고 매일 만나지는 못해도 기도의 끈으로 만나는 기도의 동력자들을 주심이 또한 감사할 뿐이다.

 

모순 투성이인 세상에서 살면서 영적인 세상에서 살게 하심이 감사하고, 영적인 죄가 말끔히 씻김을 받고, 영적인 질병이 치유됨으로 자유함을 누리고, 영적으로 허전했던 마음에 영적인 보화들로 채워져 가고 있어 부러울 것이 없으니 이에 더한 감사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이 말씀을 놓고 묵상하면서 무엇을 먼저 해야하고 무엇을 나중으로 미루어야 하는지 삶의 우선 순위가 정해지니 마음에 평화가 생겨서 감사하다. 분명 화를 당했는데 그 화가 변하여 복이 되는 경험을 여러 번 하고 보니 말 그대로 전화 위복을 실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내가 목자가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삼 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무슨 목자를 하나? 하는 마음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이리 빼고 저리 빼다가 어쩔 수 없이 받은 목자 사역이 나에게는 활력소가 되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다. 뿐만 아니라 목장 식구들을 섬기면서 얻는 기쁨과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은 그 나이에 목자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목자의 삶이 이렇게 행복한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하면서 ‘내 나이가 어때서,’ ‘목자하기 딱 좋은 나인데' 유행가 가사로 대꾸 하면 모두가 깔 깔 거리며 '맞어 맞어 당신 목자하고 나서 더 환해 지고 더 젊어 졌어'하며 웃는다. 목장 사역을 하면서 감사한 일을 일일이 낯낯이 쓰려면 한도 없고 끝도 없이 줄줄이 알 사탕 처럼 달려서 나온다. 지금 이 순간 이글을 쓰면서 이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닌지?

 

그렇다고 해서 속 상하는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예전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풀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로 간구할 때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지혜도 주시고 힘도 주신다는 것이 또한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십사 기도 하는 오늘 이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 했습니다. 목사님! 이것을 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감사릴레이 바톤을 박 아이린 목녀님께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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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3
11:55:31 (*.120.2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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