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카작은 얼마 전에 조금 날씨가 추웠지만 기본적으로 예년보다 눈도 적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작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날씨라도 따듯하게 지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에들렛교회는 성탄절 저녁에 믿지 않는 이웃과 지인들을 초대하여 함께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앉을 자리가 없어 성도들은 서서 예배를 드리며 이 땅에 오신 주님을 함께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26일 에는 소경분들과 아이들을 초대하여 복음도 전하고 간단한 선물도 전했는데 역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왔습니다. 성도들도 이틀 동안 음식을 준비하고 섬기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교회가 올해의 마지막을 한 마음으로 감당하고 잘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교회는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늘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어 감사를 드렸습니다. 올 초부터 교회를 이전하기 위하여 기존 건물을 수리하고 가장 더운 폭서기에 카작 위를 해체하고 이전하여 다시 조립하고 낡은 카작 위에서 문제없이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노력하여 이제 건축이 시작되고 마무릴 할 몇 년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동역자 누르겔드와 성도들이 돌아가며 몸으로 헌신하여 이룬 결과입니다. 한국과 같이 몇 일을 날을 두고 전문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일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하루하루 시간이 되는대로 상황이 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저로서는 참으로 많은 인내가 필요하였지만 그 보다 주님의 일하심을 많이 느낀 귀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또한 10월에는 누르겔드의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아직 완쾌는 안 되었지만 감사하게도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교회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지 않으셨다고 울며 간증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주방 일들을 여자성도들이 더 많이 나누어 분담을 하게 되면서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교회는 주님의 몸인 것을 깨닫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가을부터 시작한 제자훈련도 잘 진행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일대일로 리더와 부부들을 세워가는 것이 필요한 때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아닌 주님이 인도하신다는 진리를 올 한해 몸소 체험하고 배운 한해였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시간이 선교지에서 올 한해도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저희 가족과 그리고 에들렛교회를 위하여 손 모아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는 2015년이 지난 9년간의 카작 생활동안 가장 힘든 한해였지만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로 힘든 일들을 헤쳐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는 새롭게 시작되는 2016년 한해도 다시한번 주님의 약속을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동역자분들께서도 새해에도 계속하여 에들렛교회와 카작을 위하여 손 모아주시고 마음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위에도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고 올 한해 승리하는 삶을 사신 것처럼 2016년에도 주님과 함께 승리하시는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진행 중인 리더훈련이 은혜로 잘 진행되도록 (에들한, 라비가 부부)

- 지도자 누르겔드가 말씀의 능력과 영성을 갖출 수 있도록

- 성도들의 믿음이 더 자라고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 교회부지 용도변경이 조속히 마무리 되고, 필요한 건축재정도 준비되도록

2. 가족

- 반석의 장기비자가 등록까지 문제없이 잘 진행되도록

- 주님 안에서 지치지 않고 기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 인내와 사랑으로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 건강히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