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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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특권입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힘든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깨알처럼 적혀있는 전문용어들을 마스터해야 하고 수많은 실습을 거쳐야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윤리의식도 투철해야 하며 사명감도 있어야 합니다. 값비싼 도구들을 다루기 위해 매일처럼 실험실을 사용하는 경비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머리도 좋아야 하고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의대생들의 생활을 보면 하루에 잠을 서너 시간도 자지 못할 때가 숱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됩니다. 날마다 환자들을 대하며 진료를 하고 수술을 하며 질병을 치료합니다. 자신의 분야에 익숙해지면서 전문의가 되고 좋은 성과들이 모여 의학계에 이름을 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개인병원을 개업하기도 하고 종합병원에 전공의사가 되어 한 조직의 일원으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 더 많이 있습니다. 죽음을 잡아 둘 능력도 없습니다. 당장의 통증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일이 최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일을 위해 평생을 달려왔나 싶을 때가 그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혼을 구하는 일을 맡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생과 오는 생의 운명을 바꾸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통증을 완화하고 육신의 목숨을 조금 더 연장하는 일에 비길 수 없는 영원을 결정하는 일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전문용어를 몰라도 재정적 뒷받침이 없어도 됩니다. 학벌이 없어도 되고 가문이 훌륭하지 않아도 됩니다. 머리가 좀 부족하고 인품이 좀 모자라도 됩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나고 위대한 일을 하라고 맡겨주신 것입니다. 전도는 그래서 특권입니다. 이 세상 어느 일보다 소중한 일이며 축복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입고 그 사랑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목자로, 목녀로, 목원으로, 목장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우리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을 소개하는 복의 통로가 되라고 부르셨습니다. 사단은 이 특권이 특권층에게만 부여된 것처럼 속입니다. 특별한 사명을 가진 사람만 전도하는 것처럼 막연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내가 가진 복음의 특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특권을 소유한 내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잊고 살게 만듭니다. 특권이 싸구려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 특권을 모일 때마다 상기시켜주는 목장이 있습니다. 다섯 분의 vip명단을 놓고 기도할 때마다, 지옥 갈 인생이 천국 가도록 섬길 때마다, 우리는 이 일이 우리의 사명인 동시에 놀라운 특권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 목장에 오라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면 나는 특권을 잊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관심 속에 있는 분들이 믿지 않는다면 이제는 우리의 입을 열어 초청해서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우리 신림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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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16:09:30 (*.43.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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