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님들께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성탄 문안드립니다.

 

국내외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한해를 보냈지만 우리를 찾아오셨던 주님으로 인해 소망을 새롭게 하는 성탄의 계절! 화려하고 멋지게 보여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종하지만 실상은 더러운 영으로 가득한 음녀 바벨론을 순식간에 멸망시키고, 온전한 통치가 이루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대망합니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18:4)는 주님의 권면을 따라 돈과 권력, 재미와 인기와 안정의 욕구를 따라 삶에서 돌이켜 살길 원합니다. 그래서 시간과 여건이 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을 넘어, 천국을 향한 나의 순례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하는 연말입니다.

 

지금 아둘람에는 은혜의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캠프인 이번 주간, 그간 형편이 못되어 참여하시지 못하셨던 암환우분들을 초대한 무료캠프를 진행하는 은혜의 마중물을 주님께 성탄선물로 드리고 있는데 주님께서 오히려 저희 공동체에 은혜의 강물을 흘려주시고 계십니다. 아빠가 목사님인 9살 아이가 골육종암이 골반에서 폐와 머리로 전이되어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가족 4명 모두 아둘람에 들어와 캠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부모님을 어려서 여윈 연유로 늘 존재불안의 강박가운데 살면서 자신과 가족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셨던 유방암 4기 환우분이 한 주간 캠프를 다녀가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분께서 골육종을 앓는 아이를 위해 귀한 선물을 보내오셨습니다. 암으로 고통 받는 아이 가족에게 요긴한 것이기도 하고 또한 그 여성분이 나눔을 통해 자신 안에 있던 존재불안을 극복해 가는 모습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한 환우분이 계셔서 지난 주간에 이어 이번 주간 캠프에 초대해 드렸는데 정작 그 분께서 정식 캠프비용보다 3배나 많은 금액을 딸 결혼식에 들어온 축의금 중 떼어 감사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유방암이 뇌로 전이된 4기 환우, 췌장암 4기 환우분 등등 심각한 상황이지만 모두 나눔의 은혜를 누리고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사역을 간략하게 보고 드립니다.

 

BTC사역

그동안 맡아왔던 BTC대표를 지난 4월 오주병비즈너리에게 위양하고, 저는 선교회 이사장으로서 역할변경을 했습니다. 신임대표가 새로운 역동성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지난 831318비즈너리대회를 개최하여 선교회 사역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비전MBA교육을 비즈너리 진리학교, 소명학교, 스타트업 학교 등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시작했고, 지난 127일에는 새롭게 3단위의 비즈너리를 파송하였습니다.

저는 선교회를 사역을 활성화하고, 비즈너리가 되길 원하는 분들과 암환우들을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사이버공간 팟빵에 똑바똑바(똑똑한 바보들아 똑바로 바라봐)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유튜버에서 함께 업로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1회를 진행했습니다.

 

암환자의 친구들 사역

암환우들을 위해 올 1월부터 매달 2주간씩 총 24주간 암캠프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암환우들은 회복을 경험하고, 저는 암의 세계에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를 실현하는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암캠프를 치료의 세계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년 전 출범한 창조생명학회는 작년에 이어 꾸준히 내실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아둘람공동체 사역

2017년부터 시작해 온 아둘람공동체를 위한 건축은 지난 3월 말 무장의 집이 완공됨으로 치유의 집, 친교의 집, 회복의 집, 무장의 집 4동으로 구성되어 1차 공사를 마무리하여 공동체를 형성해 갈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금 새로운 진입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확장을 위한 기초설계를 새해 초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족이야기

저희 부부는 신혼 6개월째부터 저희 가정을 오픈해서 15년간 비즈너리들을 훈련하는 장으로 삼고, 공동체를 형성해 오는 노력들을 해 왔고, 그 와중에 공동체의 부대가 터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비즈너리공동체는 더욱 단단하고 내실 있게 형성되어가는 전화위복의 은혜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저는 암에 걸리기도 했지만 잘 회복되어 오히려 사역의 확장을 이루었지만 저희 아들, 딸이 성장환경의 사회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걸렸던 암이 오히려 복이 된 것처럼 자녀들의 아픔과 이로 인해 허비하는 것 같은 시간들이 합력하여 선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년 기도제목

1. 세상에 대조가 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예수 중심의 공동체를 형성해 갈 수 있는 복음의 능력과 강한 흡입력을 허락해 주소서

2. 아둘람 공동체가 암으로 인해 인생의 강도만난 자들에게 참된 주님의 피난처와

치유처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소서

3. 이원론과 환원주의로부터 온전히 자유케 되어 세상의 황폐한 영역과 열방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참된 하나님 나라의 건설자인 비즈너리들을 잘 세워가게 하소서

4. 점차 약해지는 육체의 한계를 인정하여 지혜롭게 사역의 전환을 이루어갈 제반 여건 (사람, 재정 등)을 허락해 주소서

5. 요양원에서 십여 년째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남은 여생을 평안으로 인도해 주시고,

아들 이삭와 딸 에스더가 온전히 회복되어 하나님의 강한 용사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복된 성탄을 맞이하시고 새해에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더욱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9. 12. 19 여러분의 동역자 신갈렙 전사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