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사년삼월소식(20143) 하강진, 김지슬, 기쁨

(21:21-2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로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 지역 상황

1) 시리아 - 20113월 시작된 시리아 사태는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약 14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약 250만명이 다른 나라의 난민신세가 되었습니다. 시리아 내에서도 집을 잃은 사람들은 650만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리아 사태가 곧 마무리 될 것 같은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정부군과 반정부군과의 전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서방은 독재주의 정부와 이슬람 세력이 강한 반정부세력 그 어느 편에 대한 지지도 어려워 정치적 해결 모색은 힘들어 보입니다.

2) 이라크 -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세력이 장악한 도시를 아직도 정부군이 탈환을 하지 못하고 무장 세력은 다른 지역으로 세력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는 일상이 되어져 버렸습니다. 한편,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던 이들이 일부 돌아오면서 테러 세력에 합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요르단 -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수가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60만 명 이상에 이르면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새로운 범죄 조직이 생겨 사람들을 납치해 산 채로 장기 적출을 당한 사람이 벌써 20여명 이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사회에 불안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 태권도를 하기에 힘겨운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

함께 태권도를 하는 난민 아이들은 점점 힘겨워 지는 듯하여 숫자도 이제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참여하는 아이들도 체력이 달리는지 중간에 쉬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먹는 것 등 영양 보충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끼리 아이들을 어떻게 잘 도와줄 수 있을까 새로운 고민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힘들어 하면서도 재미있어하며 꾸준히 웃는 얼굴로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절망적인 시리아 사태 가운데서도 아이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훈련이 끝나고 저와 함께 장난을 치던 남자 아이들은 집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계속 장난을 치자고 조릅니다. 혹시라도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떠올릴까 섣불리 물어보지도 못하고 집에 함께 놀아줄 아빠가 없는지 아니면 아빠는 아이와 놀아줄 여력이 없는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에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네요.

 

- 성경을 가지고 돌아간 반군 전사

지난 달에 한 반군 전사에 대한 기도 제목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가 며칠 전에 마침내 성경을 받았고 시리아로 무사히 잘 들어갔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가족을 요르단에 두고 시리아로 돌아간 그가 살아서 돌아올지 그리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가져간 성경을 늘 곁에 두고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하나님 자체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더 간절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가 무사히 다시 요르단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단순히 반군 전사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복음의 용사로 변모되어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의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가 변화될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싸우는 이들이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어린이 한글 클럽

지슬 자매와 기쁨이는 이번 달부터 시작한 요르단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한글 클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쁨이에게 아빠와 같이 태권도를 하자고 했지만 기쁨이는 배우기만 하는 태권도보다는 한글 클럽에서 다른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더 좋다고 엄마를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아랍어 학교를 다니니 학교 다닐 때는 아무래도 요르단 아이들보다는 뒤지지만 한글 클럽에서는 친구들 중에 한글을 제일 잘 하니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기쁨이가 엄마와 함께 요르단 친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일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피로 얼룩진 시리아의 사태 종결, 분쟁이 끊이질 않는 이라크에 화합, 불안이 가득한 요르단에 안정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2. 태권도에 참여하는 시리아 아이들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게 하소서.

3. 성경을 가지고 시리아로 돌아간 반군 전사가 말씀으로 변화되며 그를 통해 다른 이들도 은혜를 누리는 역사를 보게 하소서.

4. 지슬 자매와 기쁨이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린이 한글 클럽에 참여하는 요르단 아이들이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