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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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했던 올 한해도 다 지나고 올해도 이제 몇일이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한해였지만, 지나고 보니 그 안에서 역사하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은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의 흐름 속에 서있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그저 흘러가는 코르노스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하늘에 속한 사람들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카이로스의 시간에 살고 있기에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기뻐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올 한해 동안 교회는 인원은 늘지 않았지만 예배와 봉사 그리고 성경공부를 통하여 믿음이 더 자랄 수 있는 토대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말에는 성도들이 누르겔드 목사의 제안으로 각자 순서대로 1일 금식을 하며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이제 성탄을 맞이하여 카작 NGO의 도움으로 재정을 확보하여 탈가르와 시골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주님의 사랑을 나누려 성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제와 전도를 통한 큰 열매들은 아직 많지 않지만,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탈가르 시와 시골 지역에 씨를 뿌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들렛 교회는 시골지역의 복음화의 비전을 가지고 계속하여 사역하고 있는데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때가 이를 것으로 믿고 인내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K 시의 에들렛누르 교회도 올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역시도 우리들이 인내하며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그 척박한 땅 가운데서도 장차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케 되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구원받을 자들을 구원하실 것을 믿고 계속하여 앞으로 나가려 합니다. 이를 위하여 함께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저희 권역의 멤버들의 필드 오리엔테이션을 위하여 두바이와 요르단을 방문했고 이어지는 일정으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 된 구 소련 국가 연합인 CIS 선교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20일 정도의 일정으로 몸은 피곤하였지만 영적으로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요르단의 암만 근처에 누보산을 방문 했을 때 모압 평지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이 보이는 자리에 오랜 시간 서서 모세를 약속에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모세의 심정을 오랜 시간 묵상하며 울컥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사역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는 그 곳이 특별한 의미의 장소로 다가왔습니다. 모세를 세우신 이도 하나님 이시고 세우신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께 순종했고 또한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그 명령에도 순종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 한 모세를 하나님은 사랑하셨고 영원한 안식의 자리로 초대하셨을 것이라 저는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부르심과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무익한 종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이유에서 라도 귀한 열매들을 다 내려 놓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시더라도 그 명령에 순종하여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렸던 것처럼 언제든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자신의 모든 계획을 이루셨고 끝까지 자신의 명령에 순종한 모세를 충성된 종으로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시작한 저의 이 선교 사역을 이제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요사이 출구전략을 생각하며 기도 중이었는데, 누보산에서의 깊은 묵상을 통하여 다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해 봅니다. 순종으로 시작한 저의 사역이 역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도 기도와 섬김으로 함께 해 주신 동역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더욱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누보산의 감동으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눈 덮인 천산 자락에서 김반석, 이샘물 드립니다.
기도 제목
에들렛 교회가 양적, 질적으로 지금 보다 더 성장하고 주신 비전을 현지 사역자를 중심으로 끝까지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누르 교회를 여러가지 외부의 어려움에서 보호해 주시고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카작 신학교에 좋은 학생들을 보내주시고 교수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며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반석,샘물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충성되게 맡겨진 역할을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