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라바

 

지난번 편지에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7월과 8월 초까지 매우 좋지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쓰러져간 시간이었습니다. 쿠데타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아주 오래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이 매일 아침에 기도하는 오까따라는 내용중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전쟁의 위험 기근의 위험 전염병의 위험이 있는 장소와 시간에 태어나지 않게 하소서.

환생을 믿는 그들의 염원은 매일의 기도 속에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미얀마는 지금 내전과

식량 부족과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3중고의 두려움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해진 미얀마 땅에 복음이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얀마 특별입국허가를 받았습니다. 824일 출국신청을 했습니다.

지난 5월에 특별입국신청을 했습니다. 저희는 미얀마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 코로나 백신 2회 접종과 2주 경과라는 원칙을 가지고 남는백신을 신청해서 맞았습니다. 지난 7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서 이미 2주가 지났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에 입국허가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미얀마의코로나 상황이 무척 좋지 않아서 정부도 대부분문을 닫고 격리 상태였습니다. 8월까지는 허가를받기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허가가 나왔습니다. 빨리 들어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인 24일을 출국일로 신청하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갑니다.

지난 7월의 단체총회에서 동남아권의 지역대표가 되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저희가 먼저 들어가서 미얀마 상황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차례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잘 섬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역자들의 순교와 코로나의 위험한 상황을 지나며

 

1. 미얀마에 많은 한국인들도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한인 사역자들도 가족들과 함께 코로나에 걸렸다가 대사관과 한인회가 협력하여 준비한 산소발생기를 사용해서 어려움들을 견뎌내었습니다. 이중에서도 6명은 미얀마에서 치료하기엔 위험해서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던 사역자들 중에서 두 분은 미얀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순교하였습니다. 양곤에 한 분과 만달레이 근처의 삔우린에서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2. 미얀마 사역자들 중에서 우리가 아는 두 명이 하나님 앞으로 먼저 갔습니다. 7월 중순에 양곤에 있던 버마족 목회자인데 만달레이에 사역을 왔다가 갑자기 코로나로 투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안타깝게 다음날 돌아가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8월 초에는 만달레이에서 저희와 협력하면서 앞으로 신학교 사역을 같이 하려고 준비하던 세야 미얏쪼라는 분이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미얀마에 구제 사역을 위해서 같이 협력하면서 소식을 나누고 있었는데 아프다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2~3일만에 떠났습니다. 우리는 황망하여 멍한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잠시 후엔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살아 있었다면 훌륭하게 사역했을 이들이 이제는 하나님 앞에 가서 기도하는 대로 그들을 대신할 젊은 사람들이 수없이 일어나길 우리도 기도하였습니다.

 

3. 코로나도, 쿠데타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좋아지는 방향으로는 아닐지라도 우리는여기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상황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예전의 불편했던 삶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 겹쳐 있어서 더 어렵습니다.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출입국은 무척 까다롭습니다. 만달레이에서 거주허가를 얻는 것도 예전의 것을 전부무효로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들어가면 구제사역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상처받은 영혼을 세우는 일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만달레이빛교회와 아마라뿌라빛교회 상황

 

1. 코로나가 위험해지면서 교사들과 학생들의 가족들 사이에서 코로나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가족이나 본인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에서 격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과 저학년 어린아이들은 집에 있도록 하고 큰 아이들만 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7월과 8월 최근까지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모여서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힘을 내었습니다.

 

2. 두 차례 정도 구제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미얀마의 교회들과 내전으로 피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달레이에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준비하는 일을 교회들이 연합으로 추진할 때 이것에도 만달레이빛교회의 이름으로 후원하기도 하였습니다.

 

3. 만달레이빛교회와 아마라뿌라빛교회의 모임을 군부 쪽에 고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구제도하고 여러 가지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멀리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골목에 있어서 누군지 알기에 더 마음이 어렵지만 주께서 이 모든 위협들을 없애주시길 부탁합니다.

 

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와 이후를 위하여

 

1. 미얀마에 24일 출국으로 비자신청을 했습니다. 들어가면 양곤에서 10일 그리고 만달레이에서 1주일 격리를 합니다. 호텔 격리와 코로나 검사(백신 맞았지만 세 번 검사합니다), 양곤에서 만달레이로 갈 때에 옆자리 비행기표까지 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 코로나에 쓸 수 있는 약을 좀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가 들어가고 나서도 약이 있으시면 연락주시면 미얀마 땅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미얀마 사람들과 사역자들을 위한 간구

 

1. 저희는 824일 출국해서 양곤10, 만달레이1주정도 호텔격리를 해야 하고

이 기간 외국인등록증과 만달레이 거주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순조롭게 만달레이에 도착하고 대면으로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2. 미얀마땅의 평화와 코로나가 물러가고 백신 공급이루어지도록,

만달레이빛과 아마라뿌라빛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복음이 더욱 활기차게 전해지도록

3. 미얀마 땅에 필요한 생명을 위한 구제와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등을 위해서

4. 세라의 이직과 누리의 대학생활과 신앙의 발전을 위해서

 

2021812

이제 미얀마로 다시 들어가면서 주의지,이영원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