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밤 저희들은 6개월간의 한국생활을 뒤로하고 카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알마티 공항 청사를 나오면서 저희는 이곳이 바로 6년 전 처음 밟았던 카작 땅임을 실감했습니다. 그 때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저희 가족을 반겼는데... 이번에는 밤 기온 영하 25도의 추위와 폭설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그러나 눈 내리는 알마티의 메케한 겨울 밤 공기를 가르며 집으로 오는 길가의 풍경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씩 친근하고 평안함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사는 집이 있고 그 집에 저희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고 또 저희를 기다리는 현지인 친구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밤, 저희는 다시 한번 주님과의 동행을 위하여 이곳 알마티로 돌아 왔습니다.

23일 주일 에들렛교회에서의 예배는 저와 아내에게 또 많은 마음의 위로와 기쁨을 주었습니다. 카작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23일에 성탄예배를 드리는데 에들렛교회도 멋진 성탄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천막 안을 마치 극장처럼 꾸미고 성탄을 의미하는 그림과 장식들을 성도들이 손수 그려 준비했는데.. 정성스레 준비한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였다고 하는데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잘 준비한 것 같아 참 대견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찬양과 프로그램 그리고 교제를 위한 상차림과 선물 등... 그 동안 저희가 한국에서 에들렛교회를 걱정한 것이 기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없는 6개월 동안 교회를 재등록하여 다시 세우셨고 성도들을 한 마음으로 모우시고 잘 보존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곳에 오자마자 부딪힌 가장 큰 장벽은 역시 자동차 문제입니다. 교회는 25일 밤에 다시 조촐한 성도들간의 성탄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차가 없는 저로서는 밤에 교회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다시 나오는 것도 힘들어 여러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또한 주일마다 교회를 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추운 겨울 이곳에서 움직이고 사역을 하기 위하여 자동차는 그야말로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간구하였는데 자동차 구입을 위하여 기도하며 처음 이지만 모금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목표금액은 15,000$ 정도인데 작은 금액이라도 동참해 주실 분들은 차량구입이라고 명기(목적헌금을 표기하기 위함)하여 메일 하단에 있는 HOPE 구좌로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필요한 재정이 준비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반석/이샘물 드림;

[올해 헌금금액에 대한 연말정산은 HOPE 070-4006-5305 전성옥 간사님에게 문의 하시고, 작년에 정산이 되신 분들은 올해는 자동으로 된다고 합니다]

[간구의 제목]

1. 에들렛교회

- 예배당과 젖소사육지를 구하는 것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한마음으로 이루어 갈 수 있도록

- 2013년 교회의 사역계획을 잘 수립하고 나눌 수 있도록

2. 가족

- 자동차 구입을 위한 재정 15,000$ 이 마련 되도록

- 2013년 교회와 대학생사역을 위한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도록

- 가족의 건강과 아름과 다운이 대학교에서의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