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한 해를 소망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우리를 찾아오신 아기 예수님을 찬양하며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주님의 은혜가 가득한 성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재능과 은사를 따른 사역과 긍휼을 추구하는 사역의 긴장과 균형

올 한해 저는 주 초에는 암환우들을 돕는 사역을 주로 해 왔고, 주 후반에는 비즈너리들을 양성하는 선교사역을 주로 해 왔습니다. 두 사역이 요구하는 내용과 성격이 사뭇 다르다 보니 각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데 꽤 신경이 쓰였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말세를 잘 살기 위해 깨어 있으라.” 하시고 이를 실행하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각자의 달란트를 사용해서 남기는 삶을 사는 것과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삶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지요. 저는 그동안 비즈너리로 살고 또 비즈너리를 양성하는 성과위주의 삶을 살아왔지요. 하지만 암환자가 되고 나서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라는 주님의 긍휼을 담아내는 사역을 추가로 하게 되면서 두 사역을 균형 있게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면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현대의 성과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살아가도록 해 주신 주님의 은혜의 배려임을 깨닫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뱅갈족을 위한 비즈너리 캠퍼스를 세우고, 운영하는 사역을 시작합니다

1993BTC를 세우고 처음에는 전적으로 지리적 최전방개척 선교사역만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방도 제대로 개척 못했는데 후방이 궤멸되는 선교현실을 보면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되었지요. 이에 대한 응전으로 먼저 구체적인 삶의 영역들을 진리로 변혁시키는 영역적 전방개척선교의 경험을 가지고, 열방으로 나아가 지리적, 종족적 전방을 개척하는 전략수행을 하여, 진행해 왔습니다. 그렇게 지난 몇 년간 지내며 이제 어느 정도 선교적 토대가 공동체 안에 새롭게 형성되었다고 생각되어, 3억 명의 뱅갈족을 종족적 전방개척선교의 전략적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뱅갈족을 위해 이런 저런 사역이 있어 왔지만, 17천만 명의 인구에 비하면 방글라데시는 전략적 선교대상지로서 체계적인 사역이 소홀하게 추진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구경할 곳도, 먹을 것도, 사갈 것도 없고,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가난한 나라이라는 매력이 별로 없는 곳이기 때문인 것도 부인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저희 단체는 내년 1월 뱅갈족을 위한 전략 콘퍼런스를 현지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필드사역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난 25년간 그곳에서 진행해 온 사역을 토대로 장막터를 넓히는 비즈너리 캠퍼스를 세우는 것과 줄을 길게 하는 네트웍 사역과 말뚝을 견고히 하는 기존 사역을 시스템화 하는 변혁적 사역을 추진해 가려고 합니다. 뱅갈족 사역을 위해 1월 진행될 뱅갈 콘퍼런스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올 한해 그동안 사랑으로 돌봤던 암환우들 중 많은 분들이 주님 곁으로 가게 되어 참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성경은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다고 하고, 아픈 이별의 과정을 통해 인생의 길이 어떠한지 깨달은 것도 많지만, 마음이 힘든 것도 부인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얼마 전 그동안 암환우로서, 다른 암환우들을 돕는 사역을 함께 하던 유석경전도사가 생전에 했던 유튜브 설교내용들을 녹취해서 규장출판사가 당신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그 책이 제게 많은 도전과 위로를 주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는 그 책에서 나는 단 한 번도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암에 걸렸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을 신뢰합니다.” “저는 암에 걸리고 나서 병원 검사를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암종양이 얼마나 커졌는지 무엇 때문에 죽는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궁금할 따름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은 오늘 무엇이 궁금하시고, 무엇에 마음이 쓰이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계신지요?

공동체를 향한 몸부림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단순한 위임을 하셨는데 왜 오늘날 선교전략과 선교적 지식들은 주님께서 오신 단순한 방법과는 동떨어진 지적인 현란함으로 채워져 있을까?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라는 말씀이 선교의 본질인데 왜 선교현장과 선교계에는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없거나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과 상황으로 채워져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동체가 사라져 버린 것과 이로 인해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지식과 윤리가 철저히 분리된 현실이 만들어내는 병리라는 생각에 다시금 참된 공동체와 그 안에서 일어나게 될 진정한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아둘람 공동체의 시설 확충을 위한 공사를 진행합니다. 겨울 공사는 힘이 들고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사역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공사를 할 수 있기에 불편함과 힘듦을 감수하고 공사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잘 지질 수 있고, 안전사고가 나지 않고, 필요한 모든 것들이 풍성히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이야기

두 분 어머님들은 여전히 요양병원에서 힘겨운 인생의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안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주님께서 돌보아주시길 기도드릴 뿐입니다. 아들 이삭이는 이 달 초 무사히 제대를 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님들의 삶 속에서도 넘쳐나길 기도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20161219일 여러분의 보냄을 받은 신갈렙 전사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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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고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변혁하는 비즈너리/암환자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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