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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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 드러나는 주님의 은혜
사도 바울은 우리를 ‘질그릇’이라고 하였습니다.(고후4:7) 질그릇은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깨어지기 쉽고, 부서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보배로우신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는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질그릇은 그 자체도 투박하고 아름답지 못하지만, 거기에 깨지고 부서진 그릇은 볼품이 없고 어떤 경우에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보면 망가지고 부서지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심한 질병의 고통을 겪을 때, 해결되지 않은 경제적인 문제나 자녀의 문제로 인해 상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심령은 깨지고 망가집니다. 그때 ‘나 자신은 참으로 볼품도 없고, 쓸모도 없구나!’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보배로우신 주님의 찬란한 빛은 어느 때 드러날까요? 깨어진 그 틈을 통해 찬란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애통하며 부르짖고 살아갈 때 주님은 그런 우리 한 분 한 분에게 임하시고, 우리의 아픔과 슬픔에 함께하시고, 그런 약한 나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룸으로 찬란한 주님의 빛이 드러납니다. 우리의 삶을 보면 고통과 아픔, 슬픔이 너무 커서 얼굴을 들 수 없어 땅에 묻고 살 때가 있습니다. 주님을 찾을 용기가 나지 않고, 부르짖고 싶으나 입술이 열리지 않습니다. 기도할 용기가 나지 않고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자신에게 갇혀서 살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아프면 그럴까요? 질그릇인 나의 존재가 산산조각이 나 버린 것입니다. 그때 진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개를 들고 눈을 열어 주님을 바라보는 용기, 입술을 열어 주님을 부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니 그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깨어지고 상한 가운데서 주님은 빛을 드러내시고, 우리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시고, 그때부터 나의 삶은 주님의 역사가 됩니다. 주님의 역사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통과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소개되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위로와 도전을 주며 믿음의 용기를 주는 사람들도 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내게 엄습해 온 고통과 아픔, 슬픔으로 내 심령은 깨져 있을지라도 그 깨어진 틈을 통해 찬란한 주님의 빛이 드러남을 기억하고 나의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함으로 내 모든 삶이 주님이 써 내려가는 놀라운 역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