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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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영성으로 세워지는 삶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오면 좌편에 앉거나 우편에 앉거나 하는, 높아지려고 하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은 그들의 부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내어 주려 함이라.”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섬김을 받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섬기기 위해서 왔고 죽기 위해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10:4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지도자(리더)를 말합니다. 그 지도자는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종이 된다는 말은 무엇이든지 따르는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의미일까요? 그것보다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진정한 필요를 채워서 결국 그를 성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섬김의 영성입니다. 예를 들면 나에게는 1분의 부목사님과 전도사님이 계십니다. 나는 그분들의 영적인 필요들을 채워서 결국 나보다 더 성공한 목회자(하나님께 인정받는 목회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무슨 기업처럼 다른 사역지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학력이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스카우트를 해와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역자들이 여러 가지로 부족할지 몰라도 그분들의 필요를 공급해서 결국 저보다 더 훌륭한 목회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섬김의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원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서 그들을 결국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실한 주님의 제자(목자)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학교를 섬기는 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종이 되는 것인데 여기서도 종이 된다는 것은 학생들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영적인 교사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섬김의 영성입니다. 그런 섬김의 영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지도자(리더)는 따르는 자와 항상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사무적이고 공식적인 만남과 사무적인 일만 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 만나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삶을 나누는 동안에 발견 된 필요를 채워주면서 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하나님께 인정받는 자)으로 세워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섬김의 영성입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이런 영성이 만들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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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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