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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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영적 한탕주의가 있습니다. 일상의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한번에 직면한 문제와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나오는 잘못된 영적 병리 현상입니다.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대신 누군가 신령한 사람을 찾아서 기도를 받음으로 한순간에 문제를 해결하거나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것, 말씀을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기보다는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간주하고 행동하려는 것,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매일의 과정이 없이 짧은 시간에 화려한 결과만을 얻으려고 하는 것, 등이 그런 현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비는 일상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서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이 우리의 일상이 모여서 결국 일생이 됩니다. 그래서 호주의 신학자 마이클 프로스트는 일상은 하나님의 신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숙이란 특별에서 보통으로, 기적에서 일상으로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친 광야를 행진할 때 기적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준 만나가 기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는 만나를 그치고 씨를 뿌려 열매를 거두는 일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삶이 힘들고 제한적일 때 문제는 쌓여만 가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첫 번째 유혹은 삶의 진지한 과정 없이 한꺼번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비대면의 삶의 상황으로 인도하신 것을 인하여 우리는 다시 일상의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기회로 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급하고 바빠도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푸는 것은 처음 것을 찾아서 차근차근 풀어야 풀어지듯이 지금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의 시간을 정하여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를 시작하고 말씀을 읽는 것 묵상하는 것 새벽에 기도하는 것 한 영혼을 섬기는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일상이 모여서 일생이 되고 거기에 사람이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신비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시작하겠다고 하기보다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나의 소중한 일상의 삶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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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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