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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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시대
오늘 우리가 직면한 사회는 ‘위험 사회’입니다. 안전의 가치가 평등의 가치보다 더 중요하고 성장과 성공의 가치 보다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상황을 통해서 우리들의 이기심을 회개해야 하지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코로나가 하나의 교정자역할을 하고 메신저 역할을 함으로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공생과 공감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았던 인간들은 무한 생산, 무한 소비, 무한 경쟁을 하면서 탐욕적인 문화를 양산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하나님이 피조세계는 여지없이 사악한 인간들에게 찬탈을 당하고 파괴되었습니다. 강자는 약자를 억압하고 더 많은 재화와 권력을 누리는 동안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그것 때문에 고통 하는 이웃들이 양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는 우리로 하여금 내 자신이 유한한 존재인 것을 알게 했고 본래적으로 한계를 가진 존재인 것을 인정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남자와 여자, 강자와 약자, 서구와 동양, 갑과 을의 수직적 서열 구조와 이원론적인 지배의식으로는 이제 살아갈 수 없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까요? 공감하고 공생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자연 생태계가 무너지니까 인간의 생태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 생태계를 인간에게 종속된 부속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성이 담겨 있는 동료 피조물임을 인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성장을 위하여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성찰할 여유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는 그 모든 것을 잠시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게 진정한 행복이 평범한 삶 가운데 있음을 깨우쳤고, 안식과 침묵의 소중함도 알게 했습니다. 나 혼자 독식하는 방식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 나와 너 그리고 나와 자연이 더불어 살아야 함을 엄숙하게 교훈하고 있음을 알고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구하여 본래 하나님이 의도하신 복된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