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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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선거

오는 613일에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소수가 권력을 독점함으로 생길 수 있는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제도이고, 그것은 인간의 전적부패를 믿는 개혁주의 정신에 입각한 정치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보다 성도들이 더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 나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정의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우선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내가 나 하나쯤 빠진다고 해서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조직과 돈으로 동원된 사람들이 선거를 결정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선거를 위하여 다른 것은 못하더라도 적어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투표하는 분들은 물론 올바른 사람에게 투표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는 아무리 유능해도 투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피해야 할 인물은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입니다. 유권자부터 속이는 사람이니까요. 오히려 공약을 가장 적게 하고 그 내용이 대단하지 않은 후보자가 훨씬 더 정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그 지역의 유지들을 등에 업고 출마하는 후보자는 거의 확실하게 부적격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후보자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에 온갖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거의 다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임을 감안할 때 자기가 기독교인이라고 내세우는 사람은 매우 위험합니다. 오히려 자기의 신앙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진실한 성도일 것이고, 동시에 유능한 공직자일 것입니다. 물론 연고에 따라 투표하는 것은 성도답지 못합니다. 친근감이 가고 도와주고 싶어도 그 유혹을 이기고 가능한 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가장 덜 나쁜 후보자를 골라 표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투표참여뿐 아니라 성도들은 가능한 한 공명선거운동을 주도하고 거기에 참여해야 합니다. 공익을 위하여 시간과 정력을 바치는 것은 성도의 의무이며 동시에 특권입니다. 공명선거를 위한 노력은 공익을 위하여 헌신하는 성도의 모습을 보여 주어 예수님과 교회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심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공명하게 하는 데는 우리 성도들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에 우리 신림교회 성도님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참여하여 최선의 지도자를 세우는데 쓰임을 받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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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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