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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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가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는 좀 쉬운 것 같은데, 공 예배 때나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해야 할 때에는 많은 분들이 두려워서 피해버리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는 어떤 형식에 그렇게 매이지 않아도 하나님과 일대일로 대화하듯이 말하면 됩니다. 그러나 예배시에나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주일 연합 1부 예배는 안수집사님들이, 2부 예배는 시무 장로님들과 목자님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오후 예배는 싱글목장의 목자와 여성 목자님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수요예배는 시무권사님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표기도를 할 때에 다음 사항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첫째는 회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대표 기도자는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개인문제를 놓고 기도하거나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을만한 주제를 놓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회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도의 내용을 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상황에 합당해야 합니다. 공예배시에는 예배자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공통적인 기도제목과 예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회나 제직회 등에는 그 집회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어 기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헌금기도를 대표하여 할 때에 세계 평화와 통일문제, 혹은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기도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합당치 않습니다. 그 예배에 초점을 맞추어 기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가능한 기도가 명료하고 짧아야 합니다. 대표기도가 너무 길어지면 회중들의 공감도가 낮아집니다. 공중기도가 시작될 때에는 교인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다가 점점 기도가 길어지면서 “아멘”소리가 약해지든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공중기도는 아무리 길어도 5분을 넘겨서는 안 되고, 약 3분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회중들의 마음을 대표하여 드리는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순서가 되면 며칠 전부터 무슨 기도를 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문을 적어 보아도 좋고, 기도할 것들을 요약해서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미리 정리하여 준비된 기도문을 가지고 와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중을 의식하여 들으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중언부언하는 기도보다 짧더라도 진심이 담긴 기도, 준비된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더 기꺼이 들으실 것입니다. 성도님들을 대표하여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주님의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