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주일 성수의 중요성
한 때 미국에서 교인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때가 있었습니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될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캠핑카를 준비하여 여기 저기 가족별로 여행을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생각은 자기가 소속한 교회가 아니더라도 관광지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 그것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다고 생각을 하고 그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본 교회를 놓아두고 머문 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들이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들을 점점 등한시 하는 가운데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교회들이 점점 텅텅 비어가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이는 수가 줄어들고,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교회는 점점 영적인 역동성을 상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신학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연구하기 시작한 학문이 ‘주일 신학’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주일 성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일 성수의 중요성과 필요성들을 일깨우면서 교회는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성수를 등한히 할 때 나타나는 영적인 병리 현상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동체에 부어주시는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전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면 교회는 생기를 잃어버립니다. 릭 워렌 목사님은 「목적이 이끄는 교회」에서 “의기소침한 교회를 가장 생기발랄한 교회로 만드는 것은 목적을 공유하는 것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책임의식의 부재입니다. 교회가 하나의 영적 가족이라면 가족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서로를 영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점점 구경꾼으로 전락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할 때 부어주시는 신령한 복을 누리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도 주중에는 집에서 모였지만 주일에는 성전에서 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미국의 과거 역사가 오늘 우리 한국 교회에게 주는 교훈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철에 되면 휴가를 계획할 것입니다. 이 계획에 우리가 더욱 우선순위를 두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의지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을 포함한 휴가보다는 주일 성수를 의식한 휴가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의 계절에 더 뜨거운 예배가 회복되어 하늘의 신령한 복을 풍성히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