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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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둘이란 숫자가 없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청년이 미칠 정도로 어떤 처녀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밤늦게 사랑하는 처녀의 방문을 두드리며, 자기를 들어가게 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처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누구세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요.” 처녀가 대답했습니다. “제 방은 아주 좁아서 단 한 사람밖에 있을 수 없으니 돌아가십시오.”하고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을 당한 청년은 슬픔을 잊기 위해서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도 자기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거절의 이유를 모른 채 몇 년을 방황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음이 왔습니다. 다시 밤늦게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누구세요?” 전과 똑같은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 때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요.” 방문이 열렸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청년의 목을 끌어안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어요.”
사랑하는 자는 언제나 ‘하나’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면 ‘나’와 ‘너’의 구별이 있을 수 없고, 언제나 ‘한 영혼’, ‘한 마음’,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에는 둘이란 숫자가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항상 아버지와 하나였고, 부부 역시 서로 사랑하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하나를 이룹니다. 둘로 나뉘어서 싸우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요,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신비한 비밀을 아는 자들은 미워하지 않습니다. 이기심에 사로잡혀 살지 않습니다. 시기, 질투를 싫어합니다. 오직 사랑의 자리에만 섭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처럼 가는 곳마다 사랑을 심고, 거기에서 모든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하는’ 사랑의 열매를 거둡니다. 우리 신림의 가족들이 이런 모습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