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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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통이 되는 공동체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지으실 때 더불어 살 수 있는 존재, 관계적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행복을 누릴 때는 서로에게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며 살아갈 때입니다. 즉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 성도와 성도 사이의 관계들이 잘 맺어있고, 그 관계가 인격적이면서도 친밀한 관계일 때 참된 행복을 경험하고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관계를 지속하게 해주며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이 잘되어야 관계가 아름답고 깊어집니다. 반대로 소통이 잘 안될 때는 관계가 깨집니다. 부부가 며칠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관계가 아름다울 리가 없습니다.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편하고 함께 있는 것이 오히려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해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까요? 먼저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관철하려고 하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이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가?’‘주님의 소원인가?’를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는 것이고 주님의 뜻이라면,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양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면 결국에는 감정이 드러나고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내 의견도 주님의 소원이고, 상대방의 의견도 주님의 소원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어떤 결론이 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소원이 아니라면 양보하고 용서하며 때로는 희생하면서 소통을 이루며, 아름다운 관계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양쪽이 주장할 때는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때는 공개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모임을 소집해서, 충분히 의견을 듣고 그 자리에서 결론을 맺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 속히 해야 할 일은 토론을 계속하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쟁점을 정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토의를 하고 있는가? 하는 그 쟁점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 쟁점을 가지고 과거에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하는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을 상기해 보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런 방법으로 이런 일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한 번 해보십시오.’ 라고 해서 결론이 나면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성경을 찾아서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가? 아닌가를 확인해서 성경적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역을 할 때 우리들의 언어가 자기중심적인 탐욕의 언어가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는 성령의 소통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하나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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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5:48:23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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