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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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물다간 자리

요즘 고속도로 화장실이나 공공시설에 가보면 이런 글귀가 붙어있는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 간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공공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하여 다음 사람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자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귀를 읽어 보면서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간 자리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라면 깨끗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볼 때 예배와 모든 모임이 파한 후 예배당을 둘러보면 마음이 아파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구겨져서 버려진 주보부터, 심지어는 쓰레기통에 담겨있어야 할 것들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교육관이나 다른 예배실의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마시다만 커피나  차가 남아있는 종이컵들은 그냥 그 자리에 널려 있고, 때때로 의자나 테이블에도 흘린 커피 자국이나 과자 부스러기들이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린 후에 돌아가실 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앉았던 주위를 한 번 둘러보는 습관을 우리 모두가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예배 실 뿐 아니라 식당이나 화장실, 교육관 등 다른 공간들을 사용하실 때에도 그렇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과 자녀들에게도 머물다간 자리에 불필요한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남을 배려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배려는 아주 조그마한 것이지만 이것이 곧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고 하나님의 가족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공동체의 도덕적 수준은 공공시설을 사용하고 난 후의 상태를 통해서도 측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다른 사람이 어질러놓은 것을 발견하시면 ‘누가 치우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먼저 기쁨으로 치우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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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6
등록일 :
2012.05.22
16:40:31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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